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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사례/2020년

여수 한 사업장 폭발사고 *기폭제 폭발 추정 (2020.04.02)

2020년 4월 2일 오전 7시 50분경
전남 여수의 한 사업장에서 폭발사고 발생하여 근로자 1명이 화상과 어깨 골절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한 작업장은 수류탄이나 폭약을 터트리기 쉽도록 기폭제를 생산하는 공정으로 알려졌으며 기폭제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2종폭발물(Secondary Explosive)-(출처 : 네이버)
고성능 폭약(High Explosive)이라고 불리는 폭약으로, 매질 내에서 발생한 충격파의 일종인 폭굉에 의해 연소가 일어나는 폭약을 총칭한다.

흑색화약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연소가 전달되는 메커니즘. 일반적인 흑색화약의 경우 흑색화약 무더기의 한 부분에 불이 붙으면 그 화염의 열이 순차적으로 옆으로 전파되면서 종래에는 화약 전체를 연소시키게 된다. 즉 연소-열전달-연소-열전달 의 연쇄과정이 발생한다.

하지만 2차폭약류는 폭약의 한 부분에 일정 수준 이상의 충격을 가하게 되면 충격을 받은 폭약의 부분이 급격히 연소를 시작하고 연소된 폭약이 다시 충격을 생성하고 그 충격이 다시 옆의 폭약을 연소시키고... 충격-연소-충격-연소-충격의 연쇄과정에 의해 급격한 연소, 즉 폭발이 일어난다. 흑색화약은 화약 본체 내의 열전달에 의해 연소가 전파되는 반면  2차폭약류는 폭약이라는 고체 내의 압력파, 즉 음파의 전달속도에 준한 충격파의 전달속도에 따라 연소속도가 결정되어서 흑색화약에 비해 비교도 안될 정도로 빠른 속도, 즉 초당 수천미터급의 폭속으로 연소가 진행된다.

한마디로 폭굉을 형성할 수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 흑색화약과 1,2종 폭발물의 차이가 결정된다. 다만 2종폭발물의 경우 초기에 폭굉을 형성할 수 있는 충격 없이 그냥 태우기만 할 경우 흑색화약과 마찬가지로 점차적으로 타들어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양이 많으면 흑색화약과 마찬가지로 대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2종폭발물 자체가 안전을 위해 강력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한 폭굉연쇄를 스스로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안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폭발물을 1종폭발물과 2종폭발물로 나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1종폭발물과 2종폭발물 모두 폭굉을 형성할 수 있으나 1종폭발물은 라이타불, 전기충격, 마찰 등 극히 약한 자극에도 스스로 폭굉을 형성하면서 폭발할 정도로 민감한 반면 2종폭발물은 어지간하면 스스로 폭굉을 형성하지 않는다. 따라서 폭굉 형성이 용이한 1종폭발물은 매우 소량으로 사용하여 2종폭발물에 폭굉을 형성할만한 충분한 충격을 가하기 위한 용도, 즉 뇌관으로 주로 쓴다.

폭발시 발생하는 가스의 팽창속도와 가스의 양, 가스의 온도에 따라 다양한 화약이 만들어져 있다. 예를 들어 [[도폭선]]등 절단을 목적으로 하는 폭약은 폭속이 빠른 대신 가스의 양이 많지 않으며 발파 등에 사용하는 ANFO폭약은 폭속이 느린 대신 발생하는 가스의 양이 많아 더 많은 흙더미를 밀어내 흩어놓는다. 모든 경우에 다 들어맞는 만능화약은 없으며 사용하려는 목적에 알맞은 화약을 선택해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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